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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 6기 합격 및 활동 후기

NONE_31D 2022. 3. 11. 11:57
2021년 12월 30일, 연말을 맞이하면서 합격 발표를 기다렸고 항상 하던대로 메일을 확인했다.

야호!

 

DND는 우연히 페북 피드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 엄청난, 고퀄리티의 모집 이미지와 공식 홈페이지에 반해 자연스럽게 홈페이지를 살펴보게 되었고,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들을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방학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생각을 했으니 여기를 통해서 진행해도 괜찮겠다 싶어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원서는 간결하면서도 은근히 작성할게 많은 질문들이었다.-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글을 작성하려고 지원 서류를 다시 보니 질문 개수가 20개가 넘어간다...- 인상깊었던 것은 지원 서류에 지원자의 이름과 직업을 제외하고는 성별, 소속 등을 전혀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외활동을 지원하면서 이렇게까지 인적사항을 간결하게 물었던 것은 처음이라, DND의 "DND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라는 말이 더 다가왔던 것 같다. 

 

지원서를 쓸 때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지원서 질문을 다른 메모장에 옮겨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마감 2시간 전에 제출하려고 구글 폼에 작성을 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제일 마지막 장에 질문이 더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라 막판 스퍼트를 내고 마감 8분전, 제출에 성공했다.


아무튼 이래저래 합격했고, 1월부터 활동이 시작되었다.

 

DND에서는 지원할 때 지원자의 MBTI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빌딩을 진행했다. 나는 MBTI에 크게 별 생각이 없지만 딱 하나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I와 E의 차이이다. 그리고 DND의 운영진 분들은, 대부분 E인 것 같은, OT부터 아주 외향적인 면모를 보여주셨다.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2년동안 비대면으로 생활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들었던 것 같다.

 

활동은 2월 26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꽤 넉넉한 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4~5주차까지 기획과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에 프론트엔드인 나는 크게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8주차에 막판 스터트를 엄청 달리게 되었다. (같이 달리게 된 팀원분께 감사를...)

 

활동하면서 있었던 이슈는 다음과 같았는데,

1. 갑작스런 기술 스택 변경

2. 맥북의 사망 일정 이슈

 

갑작스런 기술 스택 변경

원래 리액트를 주로 다뤘었고, 이번에도 웹 프로젝트를 다루려고 생각했었는데 팀에서 나온 주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플리케이션으로 진입해야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주제였다. 3년 전에 iOS 스위프트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은 있었지만 너무 까마득한 옛날이기도 했고, 짧은 활동 기간 내에 익히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와 같이 프론트를 맡으신 팀원분이 제시해준 것은 React Native였고, 약간의 고민 끝에 이로 기술스택을 변경하기로 동의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새로운 기술스택 항해가 시작되었다.

 

React Native을 모르는 상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정말 제한적인 CSS, 미묘하게 React와 다른 문법, 새롭게 배워야하는 Navigation... 이를 우선 들이박으면서 개발을 진행하려다 보니 아직도 모르는 기초적인 부분이 남아있게 된 것 같다. 의외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그라데이션 구현의 제한이었다. -그러나 그라데이션이 주 디자인인 우리의 서비스...-

 

현직자인 팀원분이 앞에서 리딩을 잘 해주셔서, 여차저차 8주차에 발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을 할 수 있었다. 

 

맥북의 사망 및 일정 이슈

8주차 최종 발표까지 열흘 정도 남았을 때, 다른 공모전 마감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맥북을 통째로 날려버린 것.

디스플레이는 수리가 필요할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슈뢰딩거의 디스플레이-

하필이면 iOS를 기준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맥북이 필수적인 상황이었고, 아직 남은 작업량은 꽤나 많았기 때문에 엄청난 패닉에 빠져있었다. 다행히 주변 친구의 도움으로 맥북을 빌려 작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작업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최종 주차까지 일정이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생각보다 기획에 오래 걸렸던 것, 시간 투자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 백엔드와의 의사소통을 확실히 하지 않은 점 등. 짧은 시간에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많았고, 그러나 나는 그만큼 근면하진 못했었던 것 같다. 남은 3월 마무리에서는 조금 더 계획적으로, 충실하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겠다.


우리 팀은 서비스 개발 및 배포까지 목표로 하여, 한 달을 추가로 더 달려보기로 했다. DND와는 별개의 진행이지만, 8주 동안 우리 팀을 맡고 어드바이징을 해주셨던 운영진님이 계속해서 도와주시기로 하셔서 총 7명이 배포까지 팀을 유지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지만, 실제 배포로 이어진 프로젝트는 거의 없었다.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면서 내가 또 한번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걱정마시조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